Obstech El Sauce Observatory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을 먹었다.
아침은 밥, 반찬은 한국 라면과 깻잎통조림…
그런데 프랑스 친구들과 칠레 친구들 모두 잘 먹는다.
국물까지 떠먹는 모습이 신기하기도 하면서 젓가락질을 좀 가르쳐 줘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은 Planewave L mount와 50cm 경통을 설치하는 날이다.
나무 상자에 견고하게 포장되어 배송이 되었다.
L자형 가대, 독일식 포크식 마운트보다 한쪽에서 잡으니 만들기 더 쉬워 보였다.
나도 나중에는 이런 형태로 마운트를 만들어 봐야지…
마운트를 건물 안으로 옮겨서 지붕의 구조물에 도드레를 이용하여 메달아 설치하였다. 마운트가 너무 무거워서 조금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었지만 Vincent 박사님의 주도로 서로 도와가며 설치를 하였다. 나도 옆에서 조금 도와 주었는데, 무척 재미있었다. 웃통 벗은 친구는 Jonathan, 조금 민망해도 참아주세요.
L자형 마운트 설치가 끝났다. 검색해 보니 L-350, L-500, L-600 등의 가대가 있는데, 가격도 저렴하여 가성비 최고의 가대라는 생각이 들었다. 쩝…
그럼 이제 경통을 설치해 보자. 경통은 20인치 CDK 모델인것 같았다. 검색해 보니 무게가 60kg이 넘는다.
비슷한 방법으로 이동하여 쇠사슬 도르레를 이용하여 들어 올려 설치한다. 마지막에 기울어진 적도의에 올리는 것이 좀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성능을 확인해 볼까? 접안부에 맞는 어뎁터를 찾아 접안렌즈로 안시 관측을 해 본다. 광축은 어느정도 맞는거 같다는데, 암튼 하루 종일 망원경 설치를 했다.
이제 설치 끝났으니 또 밥을 먹자.
저녁은 프랑스산 치즈, 그리고 와인까지…
은퇴후 여기와서 일하는 방법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