푼타 아레나스에서 막달레나 섬까지 배를 타고 이동하면 펭귄을 만나 볼 수 있다.
투어를 운영하는 여행사가 몇개 있는데, 가격이 조금 다르다.
나중에 알아보니 가격 차이는 배 크기의 차이이며, 비쌀수록 큰 배 이고, 큰 배를 예약하면 취소될 확률이 좀 더 낮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인데, 나는 배멀미가 무서워서 멀미약을 사서 먹었다.
그런데 칠레는 약값이 너무 비싸다. 멀미약을 아마 8000원 정도 줬던 것 같다.
내가 예약했던 배는 큰 배였음에도 불구하고, 첫날은 파도가 높아 접안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취소가 되었다.
에그머니나 멀미할까봐 멀미약을 두알이나 먹었는데, 입이 바짝바짝 마르네~~
막달레나 섬의 위치를 아래 구글 지도로 삽입하였다.
다행히도 우리는 푼타 아레나스에서 하루 더 묵는 일정이어서 다음날 배를 예약하여 다녀올 수 있었다.
우리가 탈 배는 빨간색 배이다. 배멀미 안했으면 좋겠다.~
배가 꽤나 큰편이었다. 갑판에 나갈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입고 나가야 한다.
바다를 잘 보고 있으면, 물개나 돌고래가 튀어오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내리면 바로 펭귄을 볼 수 있다. 펭귄, 갈매기 등이 주인인 섬을 인간들이 허락없이 방문하는데, 하도 자주 방문하다보니 이녀석들도 그리 많이 경계하지는 않는다.
양옆에 줄로 막아논 길로만 이동을 해야 한다. 그리고 펭귄의 배설물 등을 밟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한다.
그리고 펭귄이 먹을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다로 들어가려면 우리가 가는 길을 지나가야 하는데, 펭귄을 만나면 뒤뚱뒤뚱 늦게 가지만 펭귄이 안전하게 갈 수 있도록 기다려 주는 것이 펭귄을 위한 배려이다.
섬의 가장 위쪽에는 등대가 있는데, 등대를 돌아 내려오면 대략 투어가 끝난다.
아래 펭귄을 보면 아직 솜털이 있는데, 이녀석들이 아기펭귄이다.
막달레나 섬에는 펭귄만 사는 것은 아니고, 갈매기들과 서로 싸우기도 하고 돕기도 하며 살아가고 있다.
펭귄은 이제 원 없이 본 것 같다.
전에 남극에 다녀오신 선생님께서 보여줬던 펭귄 사진이 바로 이곳에서 찍은 것이라는걸 알 수 있었다. 참 멀리도 와서 여행을 하는 호강을 해본다.